흑염소 17일 차로 3마리 새끼 탄생
교사리 임철순씨, “17일 후에 또 다시 분만”신기해 해
2006-03-24 김인호
그런데 하루도 아닌 17일의 격차를 두고 3마리가 출산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보은읍 가축병원의 원장은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고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보은에서 염소를 많이 기른 시기에 1마리를 낳고 10일 정도 있다 다시 한 마리를 낳는 것을 전에는 아주 드물게 보긴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한 마리를 낳고 17일 정도 있다 2마리를 동시에 낳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화재를 몰고 온 염소의 주인은 전 삼승면장을 끝으로 퇴임한 보은읍 교사리 임철순씨.
임씨는 교사리에서 빈집을 이용해 흑염소 3마리를 키우고 있던 중 지난 5일 첫째 새끼염소를 얻었다.
임씨는 한 마리를 얻고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분만이 끝난 줄 알았으나 17일 후인 22일 새벽 전혀 예상치 못한 염소새끼 2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또다시 얻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는 “한 마리를 낳은 후 배가 불러있긴 했으나 새끼를 또 낳으리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오늘 아침에 나와 보니 찍찍하는 울음소리가 들려 염소우리를 들여다 본 순간 뜻하지 않은 새끼 2마리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낳은 새끼는 어미 젓도 잘 빨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임씨는 “이날 일이 믿기지 않아 의문점을 동네에 수소문해 보았으나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동물학 석사는 이와 관련 “이런 일이 일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 수정이 3개가 된 것인데 이론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