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조순이(삼승면 선곡)

2006-03-03     보은신문
한 모금 들이켜 내 품는 담배연기
외로움을 달래고
두 모금 들이켜 내 품는 담배연기
괴로움을 달래고
내 품는 담배 연기마다 사연도 많아
세 모금 들이켜 내 품는 담배연기
슬픔을 달래려 하지만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외로움 괴로움 슬픔 사연이 떠올라
사연마다 담배연기가 되어
흰머리 휘날리고
하얀 손 흔들며
하염없이 하염없이 저 멀리
창공으로 추억 속으로
훨훨 흩어져
날아가 버려다오 속 시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