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5만원 소매치기 당해

전문 소매치기 소행 경찰 수사나서

2000-03-25     곽주희
청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던 30대 여인이 시내버스 안에서 3인조 전문 소매치기범들로부터 거액을 소매치기 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황모여인(33. 탄부면 사직리)이 이날 오전 8시50분경 탄부에서 보은읍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안에서 좌측에 메고 있던 핸드백이 예리한 흉기로 15∼20㎝ 찢기면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것.

이후 3인조 범인들은 9시 5분에서 15분사이 농협군지부 365코너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지갑속에 있던 농협직불카드를 이용, 70만원씩 13회 65만원 1회 등 총 14회에 걸쳐 975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목격자인 ㅇ모씨(22)는 당시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고승리에서 시내버스를 탔는데 세명의 남자가 아주머니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발견, 이상하게 여겨 주목하고 있던 중 범인들을 잡으려 했으나 이미 없어져 아주머니를 찾아 함께 삼산파출소에 신고하게 됐다면서 범인은 3명으로 30대 중반 2명과 40대 1명이고 이중 돈을 인출한 사람은 베이지색 자켓에 검은색 목티를 입었으며, 얼굴이 길고 눈썹이 짧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

피해자 황여인은 “30∼40대로 보이는 남자 3명이 버스 에 올라타 자신의 주변을 에워싸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런 사고를 당할 줄은 몰랐다” 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차표를 사기 위해 핸드백을 뒤지다보니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소매치기당한 돈은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 보상금으로 받은 돈이라 빨리 범인을 잡아달라고 경찰에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많은 제보전화가 오고 있는 등 동일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