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시인의 시 ‘만년필’

문인·출판인 선정 ‘오늘의 시’에 선정

2006-02-24     송진선
송찬호 시인의 시 ‘만년필’이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 중 가장 좋은 시로 꼽혔다는 소식이다.

동아일보 2월11일자 19면을 보면 도서출판 작가가 시인, 평론가, 출판 편집인 등 192명에게서 추천받아 선정한 오늘의 시로 현대문학 10월호에 게재된 송찬호 시인의 만년필이 18표로 최다 득표했다는 것.

송찬호 시인은 현재 마로면 관기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87년 ‘우리시대의 문학’ 6호에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은 1989년 민음사가 펴낸 첫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를 비롯해 1994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낸 ‘10년 동안의 빈 의자’와 2000년 ‘붉은 눈 동백’이 있다.

김용택 시인이 좋아하는 시편을 골라 한데 묶은 MBC 느낌표 선정 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에도 송찬호 시인의 임방울이 소개돼 있는데 김용택 시인은 "송찬호의 시를 읽으며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송찬호의 『임방울』은 그 얼마나 휘몰아쳐 오는가. 나는 혼자 소리내어 그 시의 한 구절을 중얼거리곤 했다. 『삶이 어찌 이다지 휘몰아치며 도도히 흘러갈 수 있단 말인가.』 이 구절에서 나는 굽이굽이 수천 년을 살아온 이 민족의 역사를 느낀다."고 표현했다.

특히 7차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중 교학사 발간의 문학 하권에 ‘구두’가 실리는 등 송찬호 시인은 1970년대 이후 현대 시문학계의 주목받는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