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담배 재배면적 감소

지난해보다 2% 줄고 수매가 5.5% 인상

2000-03-25     곽주희
군내 잎담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드는 등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엽연초생산조합(조합장 이범로)에 따르면 올해 보은군 잎담배 재배면적은 495ha로 지난해 505ha보다 2%인 10ha가 줄어 들었으며, 재배농가도 지난해 424농가에서 올해 399농가로 25농가가 감소해 6.3%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는 조합측이 지난해 말 잎담배 재배희망 면적을 조사한 결과 군내 430농가에서 520ha정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담배인삼공사에서 재고량 증가와 잎담배 재배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감안, 점차 잎담배 경작면적을 줄이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엽연초생산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군내 잎담배 생산은 총 1113톤의 잎담배 생산계획에 1222톤을 생산해 77억3678만여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 1130톤의 잎담배를 생산해 70억∼75억여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98년 수해로 인해 잎담배 생산량이 감소한데 비해 지난해는 잎담배 수매값이 2.9% 인상돼 평균 200원정도 올랐고, 별다른 기후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없이 생산할 수 있었으며, 잎담배 질적인 면에서도 양질의 잎담배를 생산해 수매대금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 11월15일부터 12월 11일까지 김천 원료공장에서 잎담배를 수매한 결과 모두 77억3678만여원의 수익금을 올렸으며, 가구당 1824만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10a당 242㎏의 잎담배를 생산, 150만원 이상에 이르는 수익으로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전국 38개 조합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는 정도다. 이에 군내 잎담배 재배농가들은 각종 농산물 수입 등으로 마땅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현실을 고려,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하며,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잎담배 전량 수매와 현재의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고 경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조합측 관계자는 “기존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조정, 자연도태된 농가를 제외하고 농가수 및 재배면적을 확정했다”면서 “올해 수매장소에 대해 지난 3월초 군내 전 경작인생산대책회의에서 투표한 결과 53:47로 김천 원료공장에서 수매하기로 한 의견이 더많이 나와 올해도 김천 원료공장에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산 잎담배의 등급별 수매값은 황색종 본중엽계 1등급(1㎏기준)이 지난해보다 390원 오른 7410원, 2등급은 6670원, 3등급은 5960원, 4등급은 4850원 상하엽계는 1등급 6270원, 2등급은 5220원, 3등급은 4480원으로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