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 춘 (52세, 보은 장신, 현 신협감사)
신협 정신 실현 최선
2006-02-10 김인호
상임이사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조합의 임원으로 2년 이상 재임한 경력이 있거나 은행법 또는 특별법에 의한 금융기관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 등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출자액의 5배 이상인 조합원으로 제한돼 있다. 본보는 신협 조합원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이사장직에 뜻을 두고 있는 예비 후보자들로부터 출마소견을 접수했다.
또 이를 토대로 공히 후보자들에게 같은 질문과 다른 질문을 던졌다. 각 후보자들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재능과 자질 두 덕목중 한가지만을 선택해보라는 질문에 대해 후보자 모두가 자질을 먼저 꼽았다. 금융기관이란 특수성을 들어 자질보다 재능만을 앞세운 지도자에 대한 폐단을 고려한것으로 보인다.
이사장 후보군중 누구를 가장 라이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후보자 공히 본인을 제외한 남은 세 후보 모두를 들었다.
출마자의 프로필, 질문·답변을 게재해 조합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게재는 가·나·다 순이다. (편집자 주)
■ 보은신협이 설립된 지 33년이 됐다. 오랜 세월만큼 신협도 많은 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도 나이에 걸맞는 몸집과 외모를 갖추어야 하듯이 우리 신협도 설립정신인 ‘1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그간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느꼈기에 감히 이사장 후보에 출마하고자 결심했다.
첫째 : 서민을 위한 금융권으로서 보은신협을 조합원들께 되돌려 주겠다. 그간 성장과정에서 조합원 골고루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이 아니라 편향된 대출로 인하여 발생한 고질채권을 과감히 정리해 조합원님들께 실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 보은신협을 실속 있고 정예화된 조합으로 만들겠다.
셋째 : 조합원과 함께 살아가는 조합을 만들겠다. 항상 임직원은 조합원을 방문해 서민조합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대출을 요하는 학자금, 전세자금, 상업자금 등과 같은 것을 최대한의 컨설팅으로 해결해 드리겠다.
넷째 : 신협 임직원의 자긍심을 갖는 조합원으로 만들겠다. 임원은 늘 “1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정신으로 조합원과 함께하고 직원에게는 신협을 평생직장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복지문제나 성과급 제도를 마련해 생활향상과 안정을 도모하겠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고 등어리에 난 종기는 본인이 치료할 수 없듯이 새로운 변화속에 성년이 된 보은신협을 전국 어느 신협보다도 깨끗하고 알차며 튼튼한 조합으로 만들어 진정 조합원이 주인인 보은신협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하여 주신다면 결코 조합원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 질문 : ‘1인은 만인을 만인은 1인을 위한다’고 했다. 만일 다수와 소수의 이해가 상충할 경우가 있을 때는?
= 답변: 이 정신은 협동조합의 근간이며 조합설립의 기본정신이다. 우리문화의 부분이었던 더불어 함께하는 ‘두레’정신을 다시 살리는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원리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전체를 거슬리지 않는 조화 속에서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싶다.
▶ 질문 : 조합원의 실익을 위해 고질채권을 과감히 정리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면 한편으론 대출의 문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방법은?
=답변 : 회수불능의 부실채권은 과감히 적립되어 있는 대손충당금을 이용하겠다. 부실과 고질채권을 방지하기 위해서 철저한 신용조사와 함께 고액대출을 지양하겠다. 대신 서민들의 생계형 소액대출로 많은 조합원이 균등한 대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질문 : 대출을 요하는 학자금 등에 대하여 최대한의 컨설팅으로 해결해 드린다고 했다. 자격조건이 정해져 있는데도 형편이 어렵다고 대출이 가능하겠나?
= 답변 : 생계형 대출과 학자금, 무주택자의 대출 등은 규정을 완화해서라도 대출이 가능토록해야 하며 컨설팅팀 구성으로 대출방법 등을 연구해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질문 : 임직원에게 복지나 성과급제도를 마련한다고 했는데 신협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겠는가? 또 적자경영 시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답변 : 물론 조합원들께 배당금 혜택이 우선해야 하고 건전한 조합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열심히 일한만큼 성과급을 제공해야 한다. 또 여직원들에게도 간부직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반해 조합이 적자 요인이 발생할 경우 당연히 급여제공자 모두에게 각종 상여금 및 제 수당 등에 대하여 반환 및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질문 : 보은신협을 전국 어느 신협보다 알차고 깨끗하게 한다고 했는데 비결책이 있나?
= 답변 : 이제 신협도 깨끗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와는 달리 모든 업무가 전산화돼 의혹의 폭은 줄었다 하나, 조합의 실상은 조합원이 알 수 있도록 1년에 2회 정도 조합운영 전반에 대하여 유인물로 운영해 공개를 투명하게 하겠다.
▶ 질문 : 지도자의 조건 중 재능과 자질 물론 다 중요하다. 이들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지? 만일 부족한 부분에 대한 폐해는 어떤 것이 더 클지도 한마디 부탁한다.
= 답변 : 재능과 자질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본다. 그러나 굳이 선택하라면 자질이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재능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자질이 부족하다면 조합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고 자기 재주만 믿는 사람은 연속성과 신뢰감을 줄 수 없을 것이다.
▶ 질문 : 후보자 중 라이벌은 누구라 생각하나? 본인 제외하고 가장 적임자가 있다면?
= 답변 : 후보자 세분은 수십 년간을 신협을 위해 참으로 많은 공헌을 하신 점에 대하여 참으로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 그러나 장강의 물도 뒤에 흐르는 물에 의해 흘러가듯이 이제 새로운 변화기를 맞아 때묻지 않은 사람이 새로운 페러다임을 갖고 신협을 경영해야 한다고 본다. 양손에 떡을 갖겠다는 생각보단 한손에 떡이라고 조합원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신협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