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 리

우 정 제 (수한면 오정리 이장)

2006-01-27     보은신문
북 소 리

우 정 제 (수한면 오정리 이장)

누구나 맘속에 호수가 있다.
또한
호수 어딘가에 북이 있어
소리를 내는데
흐려진 물빛과 온갖 상념으로 인해
북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산다.
어쩌다
바람 자고 햇빛 청명한 날
지극히 고요하고
허허로운 심경으로
호수를 들여다 보라!
진한 감동에 반응하는
본심의 북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