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장말연 할머니 선행

청소 일하며 모은 동전 이웃위해 기탁

2006-01-13     보은신문
속리산 내 공중 화장실을 청소하며 번 돈으로 근근히 사는 내속리면 사내리 장말연 할머니가 2년째 동전보따리를 이옷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장말연(71) 할머니는 1000원짜리와 동전이 가득한 주머니를 내속리면사무소에 전했는데 주머니를 채운 천원짜리 지폐와 동전은 지난 1년간 장 할머니가 화장실을 청소할 때 관광객들이 고생한다며 주머니에 넣어주고 간 것과 바닥에 떨어진 것을 모은 것이다.

더욱이 장할머니는 정부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2종 대상자로 화장실을 청소해서 받는 월급 70만원으로 남편(72)과 둘이 겨우겨우 살아가는 형편이어서 주위를 더욱 감동시키고 있다.

장할머니는 지난해에도 역시 동전 한·두 푼씩을 모아 만든 16만9500원을 내속리면사무소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내속리면은 지난 11일 장 할머니가 내놓은 성금을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