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초대조합장 구본양 당선
상임이사 마로농협 정광범 전무 확정, 마로농협 출신 휩쓸어
2005-12-23 김인호
구 당선자는 조합장 선출에서 6차 투표까지 가는 사투 끝에 설립위원 45인 중 32표를 얻어 29표를 획득한 삼승면 조강천 후보를 따돌리고 초대 조합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탄부면 임헌기 후보는 27표에 그쳤다.
관심을 끈 초대 상임이사에는 설립위원 28표의 지지를 얻은 마로농협 정광범(55) 전무가 17표에 그친 삼승농협 박기용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초대 상임이사에 등극했다.
비상임이사로는 이준호, 박건홍, 염대진(이상 삼승농협), 김상배, 양세현, 차성만(탄부농협), 이진원, 박영하, 구기회(마로농협) 조합원 등 각 면별로 3인, 총 9명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이명희(삼승), 이종우(탄부)씨가 각각 선임됐고 설립위원장으로는 김홍제 설립위원이 이날 선출됐다.
10여 차례의 정회 소동이 말해주듯 이번 조합장 선거는 임원을 뽑을 설립위원 사이에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으로 맞붙었다.
설립위원 과반수(23표)의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선거에 각농협을 대표한 후보자 3인이 출마하면서 4차 투표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으나 각 후보자가 지역대표 15표만을 얻는데 그쳐 후보자 모두 동수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5차 투표에서는 농협 정관에 따라 최 연장자인 마로면 구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 찬반투표로 설립위원의 의향을 물었으나 역시 과반수 획득에 실패 설립위원들이 조합장 당선자 자격요건인 과반수 이상을 득할 묘수 찾기에 진통을 겪었다.
이 결과 1인 2투표제를 도입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을 경우 다득표 순으로 조합장을 선출한다는 방식에 설립위원들이 의견을 모아 결국 구 후보자가 무효 1인을 제외한 유효 투표수 88표 중 32표로 당선됐다.
3개면 조합원 화합과 조합원 주인의식 고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 당선자는 “본소와 지소 간 책임경영제 도입으로 경쟁력을 유발 시키겠다”면서 “투명한 경영으로 합병조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