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혁신도시는 진천·음성 결정
교육·연수기능군 마저 제천에
2005-12-23 송진선
옥천군과 연계해 총 257만평 부지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신청한 보은군은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들의 눈에는 혁신도시 적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더욱이 공공기관을 집중배치가 아닌 기능별로 분산배치가 가능할 경우 교육 연수 기능 군을 분산 배치 받는 쪽에 한결같은 주장을 펴온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 교육원, 한국노동교육원도 보은군이 아닌 ‘북부권 달리기용’으로 제천시에 낙점시켰다.
지난 23일 충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조수종)는 시·군이 신청한 입지 후보지 9개소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진천·음성군이 후보지로 신청한 진천 덕산면과 음성 맹동면 일대(257만평)를 혁신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관련기사 2면
입지선정위원 20명 가운데 12명이 1순위로 지명한 진천·음성은 간선 교통망과 접근성, 혁신 거점 적합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순위는 제천시, 3순위는 충주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한범덕 부지사 주재로 24일 밤 1시경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진천·음성지구에는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9개 기관을 배치해 IT·BT산업 등 첨단산업과 충북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제2순위로 평가된 제천시에는 “중앙·안중∼삼척간 고속도로 등 획기적으로 개선된 접근성과 청정한 환경을 활용해 법무연수원 등 3개 기관을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보은지역에는 “도 단위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원, 축산위생연구소의 이전을 적극 검토해 기능성 식품과 바이오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각 후보지 별 현지 실사를 마친 후 평가에서 진천·음성을 1순위 후보지로 도에 제출하는 한편, 제천시 등 북부지역과 보은군 등 남부지역에 일부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하는 대책 마련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분산 배치를 골자로 한 혁신도시 건설계획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