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하자

김 병 연 청주시청 / 마로 관기

2005-12-16     보은신문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매우 심각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백 군데의 취업문을 두드려보아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절망 상태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이 수없이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 발표한 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잡기까지 평균 약 13개월이 걸렸으며 졸업 후 2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40% 가까이 된다. 대학졸업자 10명중 4명이 상당 기간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판국이라 졸업을 앞둔 일부 대학생들은 졸업을 늦추기 위해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휴학을 하겠다는 예전의 대학생들과는 사뭇 다르니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취업이 되지 않을 때 받는 심리적 박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중 8명은 거듭되는 취업실패로 인해 사람 만나길 꺼려하는 대인 기피증세까지 보였다. 만나기를 꺼려하는 사람으로는 학교 친구나 선후배를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 친인척과 가족 등을 꼽았다. 정신 건강이 황폐화되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또는 폭력 사태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울증 실태 조사를 한 일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기업체의 요구대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가 하면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취업 관련 정보를 학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취업 관련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만 취업정보를 제공했으나 지금은 1학년 때부터 취업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왜냐하면 4학년 때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늦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의 모든 역량은 학생들의 취업률 높이기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취업문제는 결코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일부의 대학이 열심히 노력해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였다고 해서 취업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세계적인 과학자가 많이 나오게 되고 첨단기술의 개발로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다. 우리가 정치인을 뽑을 때도 이런 나라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경제를 세계 경제 강국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가 있다. 첨단산업 수출 비중 100%에 유능한 과학자의 연봉이 의사보다 5배나 높고 사막 위에 나라를 세워 20세기의 기적을 낳은 이스라엘을 보라. 해답은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