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황토쌀 브랜드 문제 많다(김연정·김기훈 의원 본 질문 통해 강도높게 질타)

공동브랜드 황금곳간 관리못하고 폐기

2005-12-16     송진선
보은쌀의 공동브랜드인 황금곳간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고품질 쌀 브랜드로 보은 황토 쌀로 브랜드를 제정한 보은군에 대해 군의원들의 맹공이 쏟아졌다.

특히 황토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는데 따른 무리한 점과 일반적으로 황토가 산재된 지역인 아닌 지역에서 나온 쌀에 대한 상표 사용의 문제 점 전반적인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1999년 ‘황금곳간’을 보은군 쌀 공동 브랜드로 제정할 때 여러 번의 주민 의견조사와 소비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등 신중을 기해 브랜드 명을 선정해 사용하고 그동안 황금곳간을 홍보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은 것을 무시하고 새로 브랜드를 제정한다고 해서 보은쌀이 고급쌀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은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의원들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옷만 바꿔입는다고 사람이 바뀌겠느냐고 근본적인 문제점이 지적됐다.

김연정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본 질문에서 소비자가 인정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일관성있는 홍보를 통해서 우리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집행부에서 해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조령모개 식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적했다.

이미 황금곳간을 사용하면서 보은군은 브랜드 제작에 139만2000원, 상표등록 출원료 57만원, 상표등록 82만2000원에 홍보비만해도 포장재 지원 및 농산물 홍보 안내판 서울 지하철 전동차내 광고료 등 10억원 이상 지출됐다.

더욱이 기 운영되고 있는 황금곳간 조례에 품종 혼합을 못하게 하고 있고 혼합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농협 등에 보은 황토쌀 포장재를 지원할 경우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관리부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구환서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보은 황토쌀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대규모 경작농가가 아닌 소규모 농가들로 군내에서 가장 밥맛이 좋은 일정 구역을 10a 등으로 획정해 고품질 품종으로 단일화 해 친환경 농업으로 쌀을 생산해야 실효성이 있지 면별로 면적을 배분해서 쌀전업농가들로 대상자를 선정해 재배하는 식으로 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열 군의원은 앞으로 황금곳간 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황토가 없는 지역에서 생산된 쌀에도 보은 황토 쌀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보은황토쌀 포장재 사용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 농축산과 박노영과장은 당초 황금곳간 쌀이 수매시 품종 구분 없이 혼합해 수매하고 가공, 출하해 대외적으로 보은 쌀에 대한 이미지 추락 및 미질저하를 가져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은 황토쌀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은 황토쌀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쌀 생산농가와 미곡처리장 및 출하업체에 대한 관리로 보은군 대표적인 쌀 브랜드로 최고의 품질이 출하되도록 품질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