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초대조합장 선출 관심 폭등

21일 농협별 총회개최 23일 상임이사와 초대조합장 선출

2005-12-16     김인호
남보은농협 초대 임원선출의 시기가 코앞이지만 달려온 긴 여정만큼이나 당선가능성의 윤곽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삼승·탄부·마로 각 농협이 오는 21일 일제히 각각의 농협에서 임시총회를 연다.

이번 각 농협 임시총회에서는 내년 초 출범 예정인 ‘남보은농협’을 이끌어 나갈 임원 선출 등의 역할을 할 설립위원 선임과 ‘06년도 사업계획서 및 수지예산’ 안건 등을 심의한다.

이틀 뒤인 23일 오전 10시30분 삼승농협 2층 회의실에서 각 농협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45인의 설립위원들이 통합농협의 초대 조합장 및 상임이사 각 1인을 뽑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는 23일 시행예정인 2년 임기의 조합장과 상임이사 선출의 건이다.

기존 조합원에 의한 임원 선출방식이 아닌 대의원 총회에서 선임된 설립위원 1인씩 총 45명이 직접 투표로 임원을 결정한다.
설립위원 선출 후 이틀 뒤 임원선출 투표에 막 바로 돌입한다. 단지 이틀만이 후보자가 설립위원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기간이다.

현재 설립위원장의 추천으로 설립위원의 찬반 의사를 물어 결정할 상임이사로는 각 농협 전무 중 한명이 뽑힐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외부로부터 전문 경영인을 끌어들여 적지 않은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으면서까지 설립위원들이 무리수를 던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임이사제가 2년 짧은 임기라는 점을 감안해 일각에서는 연장자 순으로 당선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이도 적지 않다.

농협 잔여임기 기간이 많을 경우 상임이사의 명예와 권한보다 현실적인 문제, 쉽게 잔여임기 보장을 선호할 수도 있기 때문.

이 경우 탄부와 마로 전무보다 삼승농협 전무가 일단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장 후보로는 삼승과 탄부 각 2명, 마로면 1명 등 총5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은 출마의사를 외부에 비치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삼승과 마로 현역 조합장은 불출마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점을 감안해서다.

그렇다고 현 조합장을 후보자로 배제시킬 수만은 없다. 전적으로 임원 선출은 설립위원들에게 달려 있어서다. (본보 761호 보도)

이번 조합장 선거는 인물론이냐 지역대결 구도냐에 따라 사전에 선거양상을 그려볼 수 있다. 지역간 대결구도에 따른다면 현재로선 마로면 후보자가 상당히 수월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마로를 제외한 삼승과 탄부는 각 2명의 후보자를 배출했다. 이에 따라 최종 2명의 후보자를 압축하는 1차 투표에서 마로는 무난히 2차투표까지 가고 탄부와 삼승 후보자 중 한명이 결선투표에 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