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설치, 일부 주민과 마찰
주민, “가막샘거리 쉼터 옆은 적지가 아니다”
2005-12-09 김인호
삼산리 장신교 옆 하천부지에 공중화장실 설치 여부를 두고 일부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다.
군은 현재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기 위해 터를 다지고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은 누가 봐도 공중화장실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라며 환경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삼산리 노인회의 요구에 따라 일명 까막샘 거리 느티나무 옆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키로 하고 사업비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달 14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새로 지어질 화장실은 장신천 제방안쪽으로 전체면적 20㎡, 화장실 부지 3.22㎡ 규모로 오는 12월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일부 주민은 “화장실이 달린 노인정이 가까운데다 여름한철 사용할 화장실을 짓는다는 건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화장실이 지어질 장소는 “여름철 비가 집중적으로 오면 쓸려나갈 것이 뻔한데도 군은 화장실을 인근 주민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공중화장실이 들어 설 자리도 아니고 교육상으로도 좋지 않다”며 미관을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해 “수세식 화장실로 지어져 냄새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며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은 공사를 중단 할 순 없고 여름철 주민의 민원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 때가서 철거해도 될 것”이라며 공사를 계속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공중화장실 외관은 목재 사이딩으로 덧 씌어져 미관상으로도 아무 문제될 것 없고 하천 물이 화장실 높이까지 차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화장실이 자리할 바로 옆 느티나무 쉼터는 삼산리 뿐 아니라 수한면 등 노인분들의 휴식처 및 만남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마땅한 화장실이 없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은 악취로 다소 고통을 겪어왔다고 또 다른 인근 주민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