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버무린 김장 불우가정 전달 줄이어
2005-11-18 송진선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김장을 해놓으면 겨울 채비를 거의 끝낸 것처럼 한결 여유 있다. 김장을 담가 이웃과 함께 나눠먹는 단체들도 이웃들과 나눠먹을 김장을 담가 전달하고 나면 할 일을 모두 끝낸 것처럼 여유 있어 지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배추 값이 금값이라고 해서 매년 복지시설이나 불우가정에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봉사단체들이 내심 걱정을 했는데 가격이 안정돼 여유있게 배추를 구입해 김장 봉사를 할 수 있어 단체마다 내심 다행스러워 하고 있다.
올해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한 단체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단체도 있다. 사랑의 조미료로 넣어 만든 김장을 받아든 노인들, 소년소녀 가장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배추를 씻고 소금에 절이고 버무리고 그릇에 담고, 나르고, 허리 펼 사이 없이 며칠간 쌓였던 피로는 봄눈 녹 듯 녹는다.
보은군새마을 부녀회
보은군 새마을부녀회(회장 장소자) 11개 읍·면 회장 및 임원들은 지난 14일 새마을지회 앞 마당에서 배추 1000포기를 씻고 15일 김장을 담갔다.
350만원에 상당하는 김장김치는 각 읍·면 독거노인 10명씩 총 110명에게 전달해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한편 보은군새마을지회(회장 김남수)에서는 12월중 쌀, 라면, 생필품 등 800만원 상당의 성품을 읍·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농협 농촌사랑봉사단
보은농협 농촌사랑봉사단원 20명도 한윤숙 회장 자택에서 배추 절임부터 버무림까지 불우이웃에게 전해줄 김장김치를 담았다.
배추 150포기를 담아 보은농협 관내 30세대의 불우가정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이들이 훈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했다.
마로라이온스클럽
마로라이온스클럽(회장 이익규) 회원들도 지난 18일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봉사단체로서의 이름을 얻고 있다.
배추 300포기의 김장을 담근 마로라이온스 클럽은 면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30세대에 전달한 것.
특히 이들이 김장용으로 쓴 배추는 마로면 직원들이 꽃 육묘장에서 재배한 것이어서 봉사의 의미를 더해줬다.
대원 적십자봉사회
대원 적십자봉사회(회장 고은자) 회원30명도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보은읍 강산리 유디아미네랄 공장에서 배추 7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아 불우이웃 80가정에 김치를 전달했다.
보은군 자원봉사센터
보은군 자원봉사센터(회장 이유남)도 읍면 자원봉사회별로 김장김치를 담아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1500포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마로면(회장 황선은)과 보은읍(회장 김영윤) 봉사회에서는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내속리면(회장 전찬매)과 회남면(회장 고영애) 22일, 내북면(회장 김귀자) 23일, 외속리면(회장 최미화)은 25일, 탄부면(회장 최삼순) 24일, 삼승면(회장 노연호)과 회북면(회장 임순자)은 30일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할 김장을 담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