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우들의 세상으로 나가는 몸짓

보건소 마음의 쉼터 한마당 재활공연 개최

2005-11-18     김춘미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마음의 쉼터에 나오는 주민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못하는 게 아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잘 할 수 있다.

보은군 보건소(소장 이종란)는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도모하기 위해 15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마음의 쉼터 한마당 재활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한마당 공연은 정신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 단체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정신장애우들이 지난 1년간 익힌 솜씨를 에어로빅, 연극 등을 통해 선보였다. 보건소 노인율동체조팀의 짠짜라 출연과 부룡체육관 어린이들의 합기도 시범 행사가 더해져 공연은 더욱 풍성했다.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옥천 주니어 MG그룹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회자 노현성, 김영주씨의 입담은 공연 막간의 틈을 메웠다. 이날 공연은 출연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부른 정신 건강의 노래 합창으로 1부 행사를 끝마치고, 웃음문화연구 송영순 소장의 건강한 웃음만들기란 주제로 강연이 이어져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공연뿐 아니라 정신장애우들은 주간 재활프로그램 활동시간에 참여해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 서예, 종이접기, 칼라공예 등 40여점을 문화예술회관 입구에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보은군 보건소 주간 재활팀은 지난 3일 충청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정신장애인 예술공연 및 작품전시회에 출전해 예술공연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종란 보건소장은 “한 해 동안 땀 흘린 농부의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자리”라며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이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고 더욱 열심히 꿈을 일궈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