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단풍인파 8천명 줄어

주말, 평일, 계절 간 편차 극심

2005-10-28     김인호
해 거듭할수록 관광객 수 감소
단체관광객, 여행사, 경기침체 등이 변수


24일 월요일 오후 3시 국립공원 속리산 거리가 비교적 한산했다. 단풍인파와 속리축제로 북적됐던 전날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속리산의 관광객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주5일제 실시로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예상과 달리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속리축제와 본격 단풍철을 맞이한 21∼23일까지 3일간 속리산을 찾은 유료 관광객 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집계결과 29,141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이맘때쯤 37,239명이 속리산을 찾은 것과 비교해 8천명이 줄어 22% 관광객 수가 감소됐다. 특히 주말과 평일, 사계절간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말에는 방 구하기가 어렵게 되고 식당들도 고객서비스에 소홀해지기 쉽상으로 돌변하게 된다. 속리축제 개막식이 있던 금요일 관광객은 2,392명, 토요일 15,920명, 일요일 10,829명이 속리산을 찾았다.

주말은 관광객이 넘쳐 숙박 및 식당 종사자 등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인 반면 평일엔 단풍 절정기를 맞은 국립공원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 또 가을 한철 관광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관광 절정기를 맞은 요즘 한때로 일년을 보내는 체계가 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내방객 63,261명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감소한 50여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0년초 183만명이던 때와 비교하면 무려 3분의 2가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속리산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주변에서는 단체관광객 감소와 여행사의 외면, 경기침체 등을 주로 꼽고 있다. 단체관광객의 감소는 영업 부재의 결과로, 여행사의 외면은 당사자간 이해타산에 의해, 경기침체는 시대의 흐름과 직결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령 서울서 속리산을 찾을 경우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를 비롯 유류대금 등을 포함 10만원은 기본인데다 식당이나 숙박을 할 경우 관광비용은 더욱 높아져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업과 여행사는 판촉활동과 연계돼 실익을 따질 때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여행사의 경우는 한바퀴 돌아 다시 돌아온다고 관광업 당사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이번 속리 축제와 관련해 속리 상인들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경제이득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레이크힐스 호텔, 유스타운 등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숙박률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식당 상인들도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전체적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 매출액이 카드가 남발했던 3년 전에 비해 실상은 반 이상이 떨어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