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적십자 봉사회 선행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 반찬 만들어 제공

2000-03-11     송진선
마로면 구병산 적십자 봉사회(회장 김종예)가 면내 독거노인 등 불우가정에 밑반찬을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람이 거세고 함박눈이 내리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일 적십자 봉사회 회원 38명은 자체 기금 50만원을 들여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일일이 불우가정을 방문해 전달한 것.

이날 밑반찬을 제공받은 불우가정은 독거노인 37명을 비롯해 결손 가정 등 45세대로 이들은 적십자 봉사회원들의 정성에 크게 감동했다. 지난 98년 조직된 구병산 적십자 봉사회는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것을 비롯해 면내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독거노인들에게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장애인, 국가 유공자 가정도 돌보고 있다.

또 사과따주기, 배꽃 따주기, 봉지 싸주기 등과 같은 품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일손돕기도 실시하고 학생들의 면학을 돕기 위해 소액의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지역의 봉사단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종예 회장은 “ 농사를 짓는 회원이 많아 시간을 내기가 힘든데도 도울 일이 있으면 열 일 제쳐두고 참석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크게 한 것도 없이 알려지니까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