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도민체전서 질서상 수상

보은군 출신 육상과 사격 선수 2관왕 2명 배출

2005-10-28     김인호
보은군은 제44회 도민체전에서 종합 12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노 골드에 그친 것과는 달리 육상과 사격에서 2관왕 2명을 배출하면서 금 5개를 일궈내는 성과로 위안을 삼았다.

보은군을 비롯, 12개 시군 선수단은 28일 오후 6시 단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내년에 괴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보은군 선수단은 이날 종합점수 11,842점을 획득, 종합 12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두자리 등위에 머물렀다. 청주시는 제천시와 홈팀 단양군을 제치고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보은군의 성적은 엷은 선수층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인의 양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적은 계속해 바닥권을 헤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008년 도민체전 유치 군으로서 체면치레 정도의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선수수급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은군은 이번 대회에 시범종목 수영을 제외한 22개 종목에 선수 및 임원 330명을 파견해 도 단위를 넘어서는 걸출한 스타에 의해 육상과 사격에서 2관왕 2명을 배출하고, 제기차기에서 보은군 첫 금메달을 따 모두 5개의 금을 건졌다.

육상에선 중거리 선수 김미선이 400m에서 59초02로 본인의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800m에서도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라 충북의 스타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청주시청 소속 언니 김미진과 더불어 금·은을 휩쓸어 더욱 빛을 발휘했다. 또 국민은행 김수경은 공기소총 10m에서 396점을 기록하고,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육상 김미선과 더불어 2관왕에 올라 충북이 주목할 차세대 사격선수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10면

민속경기에선 제기차기에서 임혁순씨(39)가 보은군 첫 메달 획득을 비롯해 윷놀이 3위 등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테니스와 골프, 검도, 정구 장년부, 보디빌딩 등이 각각 3위를 차지했으며, 볼링과 배드민턴은 준결승까지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범종목으로 올해 처음 채택된 인라인 롤러에선 여 200m 1,2위를 비롯해 여 500m 2위, 계주 2위를 포함 종합 4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구기종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축구가 8강에서 우승후보 제천을 맞아 4대1로 완패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단양의 꿈 미래로, 충북의 힘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도민체전에는 24개 종목에 걸쳐 12개 시군 선수단 3,500명이 참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벌여 보은군은 모범선수상인 질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