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이트 그린’ 유탄에 매출 급감
가두리 양식장·민물횟집 한산 “어떻게 살아야 할지…”
2005-10-14 송진선
▲ 양식장·민물횟집 상황
송어와 향어의 경우 찬바람이 부는 10월부터 제철이기 때문에 10월부터 예약도 많고 손님들이 많은 것이 민물횟집의 특성이다.
그러나 말라카이트 그린 소식이 방송된 다음부터는 손님들의 발길이 아예 끊겼고 예약을 한 사람들도 다른 메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이용을 하지 않아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며 울상이다.
군내 송어 및 향어 가두리 양식장은 보은읍 2곳, 외속 1곳, 마로 1곳, 회남 2곳, 회북 1곳이다.
이들은 대부분 가두리 양어장과 함께 식당을 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보은과 청주, 금산, 상주 등지의 양어장에서 송어와 향어를 공급받는 식당이 14곳에 달한다.
이들 양어장 식당은 찬바람이 불면서 계모임 손님을 받는 등 그럭저럭 운영이 됐는데 정부의 발표가 방송된 이후 식당을 찾는 이들이 하루에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을 정도다.
대청호를 끼고 있는 회남지역은 경관의 우수성으로 인해 주말이나 평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대전과 청주 등지에서 많은 손님들이 식당을 이용해 그나마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줬으나 이번 정부의 송어와 향어의 발암물질 검출 파동으로 손님이 아예 끊겼다.
회남면 신곡리 양지공원 가든 관계자는 “9월에 이미 우리 집은 10월달 예약이 모두 끝이 났는데 방송 보도로 그 다음날 새벽부터 예약 취소 전화가 쇄도해 예약이 모두 취소됐고 일반 손님도 아예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만 부도나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도 계돈을 못내면 부도 아니냐며 이제는 간판을 바꿀 수밖에 없는데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고 단골을 확보하는 것도 많은 시일이 걸려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부 불신 키워
특히 민물횟집 업소에서는 모든 양식장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한 것이 아닌데 모두가 사용한 것 처럼 해서 출하를 중단, 내용을 호도해 전체 양식장 및 전체 민물횟집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양식장에서 고기를 납품받아서 판매하는 업소관계자들은 이번 파동에 맞지 않아도 될 것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인데 양식장에 대해서는 보상 후 폐기 처분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고기를 사다가 판매한 업소에는 아무런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업소 관계자들은 정부가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부가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것.
집단 매질만 할 것이 아니라 소수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 후 이같은 발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큰다리쉼터 양어장 불검출
정부가 실시한 말라카이트 그린 성분 검사대상 표본에 마로면 기대리 큰다리쉼터의 기대리 양어장도 포함돼 검사를 받은 결과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장항지원에서 실시한 이번 검사에 큰다리쉼터 기대양어장에서는 송어 표본을 채집, 성분을 검사했는데 검출되지 않았다며 지난 6일자로 통보를 받았다는 것.
▲ 군내 8개 양식장 모두 검사 의뢰
그러나 군 농축산과에서는 군내 7개 양식장 모두에서 양식하고 있는 송어와 향어의 표본을 채집해 국립수산물검사원 부산지원에 말라카이트 그린의 성분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군 환경과에서도 가두리양식장으로 부터 공급받은 송어와 향어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송어와 향어를 수집,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말라카이트 그린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가두리 양식장에서의 송어와 향어의 반출은 말라카이트 그린의 불검출 판명을 얻어야만 반출이 가능하다.
군내 송어와 향어 생산 양어장은 길상 양어장은 1400미, 대성 양어장 송어 100미, 큰다리 양어장 2만미, 피반령 양어장 5만5000미, 장안양어장 4000미, 대청 양어장 1만미를 양식 중에 있다.
한편 말라카이트 그린 파문은 민물고기 전체로 확산돼 군은 자라 시료도 채취해 도 보건환경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