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훈 수한농협 조합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조합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미곡위주에서 돈이되는 농업작부로 개선
2005-10-14 김인호
주 조합장은 11일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로 수한농협조합장으로서 당선이 확정됐다.
그의 이번 당선은 재선으로 무투표 당선이다. 주 조합장은 "책임과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주 조합장과 일문일답이다.
*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당선이 두 번째로 재선이신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주진훈 조합장 :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는 제 자신보다 쌀 문제와 소규모 협동조합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과 농협의 현실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하여 농협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고, 조합원 여러분들께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격려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 농촌의 현실이 사실 어렵습니다. 수한농협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매우 궁금합니다. 계획안이 있으시다면 이 기회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주 : 우리 농업과 농촌이 안고 있는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촌 인구의 고령화, 농촌 사회의 공동화 현상을 단적으로 해결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협동조합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름대로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하도록 하여 식량 지급율 30%도 안 되는 우리의 농업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전량 순회 수집판매하여 수취가격을 높여 주는데 전력을 다해 꼭 이루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필요한 영농자재 생필품 등을 전량 주문배달제를 실시하여 이용거리 단축과 전 이용을 꾀하겠습니다.
다음은 작목반 후계 농업인 단체, 농가주부 단체, 조합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 토론해서 의견을 모으겠습니다. 그런 다음 미곡위주의 영농작부 형태를 도시근교 원예, 겸업축산, 과수 등으로 바꾸어 상업농업, 친 환경농업, 돈이 되는 농업작부로 개선토록 지도사업 방향을 선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밝고 친절하게 믿음이 가는 신용사업 창구를 유지하고 영농비 지원을 간편하면서도 신속하게 운영하여 적정금리로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린다면 여성 조합원과 원로 조합원들의 여가 선용, 취미 활동, 건강한 건전한 문화 활동지원에 보다 더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인근 3개 농협이 통합이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수한 농협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주 : 수한농협은 조합원에 의해 소유되고 관리되는 농민 조합원의 조직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소규모 조합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고, 인근에도 3개 농협이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합병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조합원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진정한 농민의 농협이 바로 우리 수한농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논리에 따라 규모화, 대형화되면 농협의 경영안정 측면에서는 바람직할 수도 있겠지만 협동조합의 특성인 인적 결합체로서의 본질이 훼손되어 조합원들의 뜻에 멀어지고 획일적인 경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회사처럼 변질 될 것입니다.
우리 수한 농협은 가능하다면 최선을 다하여 작지만 농민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조합장님 이하 전 직원들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주 : 알찬 수한농협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우선 임직원이 친절한 봉사정신으로 늘 농업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 높은 윤리적 도덕적 책임감과 사명감이 요구되고 있고요. 오히려 농협은 공무원보다도 더 투명한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깨끗하고 친절한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항상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농업인의 요람. 수한농협을 기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