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김진국·김진구·조춘자·김창원씨

2005-10-07     송진선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아디다스 킹 오브 더 로드(adidas King Of The Road) 마라톤대회에 보은 출신 건각들이 전국 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일 아디다스에서 주관한 이 대회에는 2003년∼2005년 상반기 전국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 하프코스, 10㎞ 부문 종합순위 1위에서 5등까지와 10㎞ 부문 넷 타임 기준 남자 40분 이내, 여자 45분 이내인 마라토너에게만 신청자격을 부여하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기록이 좋은 선수들의 집합체였던 것.

이같은 까다로운 출전자격을 얻은 마라토너는 외국인 5명을 포함해 총 235명, 이중 보은 출신 4명도 초청돼 레이스를 펼쳤다.

보은 출신은 청주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국(48, 마로 소여 출신)씨와 김진구(37, 회북 중앙 출신)씨, 청주 광마라톤 소속인 조춘자(40, 산외 산대 출신)씨 그리고 보은 경찰서 김창원형사였다.

김진국씨는 2001년 4월 처음으로 동양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하프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59회 출전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이중 풀 코스 18번 완주했고 하프코스만 27번 완주하고 밤새도록 달리는 울트라(100㎞) 대회에도 출전하는 직전 청주 마라톤동호회장이다.

지난 9월에 개최된 청원생명쌀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 10위를 차지했고 올해 3월 서울 마라톤클럽에서 주최한 대회에도 풀 코스에 도전, 2시간 47분으로 들어와 서브스리(42.195km를 3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를 기록했다.

소여초등학교(10회)와 보덕중학교(20회) 출신인 김진국씨는 풀 코스 2시간 42분 안에 들어오고 100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0㎞ 완주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구씨는 2002년 11월 대청호 물사랑 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하프코스에 출전 1시간34분을 끊었다.

이후 지금까지 40회 출전했으며 이중 하프 10회, 풀코스는 5번 도전해 이중 2번은 도중에 포기한 김진구씨는 10㎞ 33분대, 하프 1시간15분대, 풀코스는 2시간39분59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버지가 김광웅씨이며 보은군 소속이기도 했던 충북도청 소속의 김진대선수가 막내 동생이다. 회인초등학교(69회)와 회인중(18회), 청주 기계공고 출신이다.

조춘자씨는 3개월간 러닝머신을 타다 겁없게 마라톤에 도전해 두각을 보인 케이스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동양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10㎞구간에 출전해 47분대로 2위를 차지, 단번에 두각을 보였다.

올해 1월 전북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31분으로 3위, 9월 청원생명쌀 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37분대로 4위를 차지했다. 또 풀코스는 3월 동아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도전 3시간28분을 기록했고 9월 충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는 6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출산 후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조춘자씨는 올해 18번 출전했으며 풀코스에서 서브스리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산대초등학교 5학년때 청주로 나갔으며 현재 산대리에는 큰오빠 조성근(60)씨와 셋째 오빠 조성준(54)씨가 살고 있으며 남편은 오병일씨로 충북도청 공무원이다.

보은군민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보은경찰서 김창원 형사도 마라톤 마니아이다. 2001년 경찰서내 15명으로 마라톤동호회를 조직 함께 운동하며 처음으로 동양일보 마라톤대회 10㎞에 출전한 것이 마라톤의 시작이다.

전문적으로 마라톤대회를 찾아다니며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달린다는 김창원 형사는 올해 동학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하프 1시간26분21초를 기록했다.

또 보은군생활체육협의회 읍·면 순회 건강 걷고 달리기 대회 10㎞에 매달 출전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아침 5시30분이나 6시면 일어나 남산, 태봉산에서 스피드, 크로스컨트리, 인터벌 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