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현상, 쓰레기 차 갈곳 없다

보은금굴 주민 집단민원 제기

2000-03-04     송진선
보은읍 등 군내 1권역 청소대행업체인 충북환경이 사업장을 보은읍 교사3리에서 보은읍 금굴리로 옮기려하자 금굴2리 주민들이 입주를 반대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벽에 부딪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충북 환경이 보은읍 금굴리 대로변에 쓰레기 차 차고지와 재활용품 쓰레기 선별장을 설치하려고 하자 환경 위생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달 29일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군에 전달, 지난 2일에는 군과 주민 업체측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날 충북환경측은 당초 사무실 이전 및 쓰레기차와 분뇨수거차 차고지 및 재활용품 선별장을 함게 설치하려던 계획을 변경, 재활용품 선별장은 보은읍 봉평리 기존 시설을 이용하고 금굴리는 차고지로만 활용하고 대신 담장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미관을 해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군에서는 쓰레기차나 분뇨차의 차고지 설치 기준이 뚜렷하게 없는 실정이라며 다만 자동차 운송 사업법에는 차고지는 농지가 아닌 대지나 잡종지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충북 환경이 허가를 신청해올 경우 실정법상 문제가 없으면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환경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보은읍 교사3리 사무실 및 차고지를 오는 5월까지 임대 계약해놓은 상태로 교사리 주민들이 충북환경 쓰레기차 차고지가 들어오면서 농경지와 주택 중간에 놓인 하수로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생활에 불편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 분뇨차량까지 주차하고 있어 분뇨냄새도 심하다며 차고지를 이전해줄 것을 충북 환경측에 요구하는가 하면 충북도 감사관실에 탄원, 충북도의 감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7년부터 보은읍 등지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위탁 처리하고 있는 충북환경(대표 이종성)은 보은읍 금굴리 68번지 일대에 사무실 및 차고지를 확보하고 쓰레기 수거차량 9대와 분뇨수거차량 2대를 확보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