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탄부·삼승·농협 합병

조합원 찬반 투표, 마로 71.3%. 탄부 71.4%, 삼승 58% 찬성

2005-10-07     김인호
수한농협, 회인농협 합병에도 영향줄 듯


마로·탄부·삼승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각 단위농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하나로 통합된 남보은농협이 현실화됐다.

5일 농협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 이 지역 조합원들은 67%의 압도적인 지지로 찬성표를 던져 ‘남보은농협’을 탄생시켰다.

이에 따라 보은군 전체 단위농협은 보은농협과 수한농협, 회인농협을 합쳐 모두 4개의 단위농협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후 수한과 회인농협의 합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한·회인 농협이 합병된다면 합병 대상농협은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신설 남보은농협의 출발점은 각 농협의 2005년 결산이 끝나는 내년 2월경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현재 각 농협의 어려운 처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합병을 통한 공동 발전을 기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로·탄부·삼승 3개 농협 회의실에서 각각 실시된 투·개표결과 2,483명(83.7%)이 투표해 찬성 1,664표(67.0%), 반대 795표(32%)로 찬성이 869표(35%) 많아 통합이 확정됐다.

조합원수 1,015명인 마로농협의 경우 찬성 554표(71.3%), 반대 211(27.2%)표로 찬성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3개 농협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탄부농협은 조합원수 957명 중 902명(94.3%)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44표(71.4%), 반대 249표(27.6%)로 395표차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면 합병안과 관련, 주도적 위치에 서있던 삼승농협은 찬성 466표(58.0%), 반대 335표(41.7%)로 3개 농협 가운데 반대표가 가장 높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 마로·탄부·삼승농협 합병 조합원투표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율 41.1%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83.7%로 두 배를 상회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통합안은 이번 투표에서 각 농협 공히 유권자 과반수 투표와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만 승인 되는 것이다.

박성완 농협보은군지부장은 “앞으로 설립위원들의 선출 등 일련의 과정들이 투명하게 전개돼 조합원들의 뜻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로·탄부·삼승 3개 농협의 향후 일정은 합병공고 및 채권자보호절차 이행, 설립위원회 구성 및 조합장 등 임원 선출, 창립총회와 합병등기 등의 수순을 밝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