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경애 군 최초 여성 도서관장

도서관 활성화 위해 운영위원제 도입

2005-09-15     김인호
“날수 있게 하는 꿈과 힘이 있습니다.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8월 26일 보은도서관장으로 육경애씨(48)가 부임했다.  그는 보은군도서관 역사상 첫 여성관장으로서 기록될 영예를 얻음과 동시에 보은과는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보은의 첫인상에 대해 육 관장은 “진천이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보은은 진부하고 고루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의 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도 한 예로 들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군 수뇌부 및 군 저명인사들이 앞장서 도서관 예산을 짜고 직접 이용하고 있습니다.마을 도서관까지 있어 여러 사람이 수시로 찾고 이용하지만 여기는 이곳 도서관 한 곳 밖에 없어요”

그는 “구석에서 촛불을 밝히는 심정으로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위원 10여명을 촉탁해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보은신문의 적극적인 홍보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부임소감으로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식정보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양질의 자료를 확충하고 쾌적한 도서관 환경조성에 힘쓰겠다는 추진계획을 밝혔다.

부임 3주째를 보낸다는 그는 짧은 커트의 깔끔한 머리에 확연한 이목구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사무실의 여러 난과 깔끔한 분위기로 미루어 ‘샤프한 성격’이냐고 묻자 그는 예리하지는 않고 매사 끊고 맺음이 확실한 편이라고 했다.

이웃 옥천 출신인 육 관장은 배제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현재 박사 1년차 과정에 있다. 충북중앙도서관 사서 및 진천군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공직생활 26년째를 보내고 있다.

취미는 여행으로 중부 유럽 다수의 국가 및 올해는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으며, 청원군청에 근무하는 남편 이규상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