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 심규철, 어준선, 이용희 출마자 윤곽

후보자별 득표분석 당선

2000-03-04     송진선
자신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던 자민련의 공천자가 확정됨에 따라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총선구도가 짜여져 총선 출마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출마를 표명한 자민련 부총재, 심규철 한나라당 위원장, 어준선 현 국회의원, 이용희 새천년 민주당 위원장 등은 이미 밤 낮으로 주민들과 일대일로 접촉을 하는 등 표밭갈이에 나섰다.

<<출마자 명단은 가나다순>>
혼미를 거듭하던 자민련의 공천자로 최종 확정된 박준병 부총재는 과거 민정당 및 민자당 시절 박 부총재 사람이었던 『어제의 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전열을 가다듬는 등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일 오후 2시30분 옥천 관성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박부총재는 과거 각 읍면단위 책임자 및 여성 당직자와 만나는 등 박준병 사람들(?)과 회합, 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등 세력을 규합하고 군내 각종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접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일찌감치 조직책으로 임명돼 공천을 확정한 한나라당 심규철 위원장은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에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위원장도 이미 중앙당이 여권의 중견 정치인과 대결할 수 있는 맞수로 평가, 젊은 사람을 공천했다고 본다며 세대교체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자민련 공천 결과를 놓고 득표율을 점쳐보는 등 선거전략을 재점검하면서 텃밭인 영동군 보다, 적지(?)인 보은군의 구석구석을 더 누비고 있다는 주민들의 얘기다 그런가하면 막판 공천에서 탈락한 어준선 현 국회의원은 지난 29일 『순간 뒤집기 밀실공천에 분노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민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어의원은 공천심사 제반 규정에 의해 공천 내정자로 확정됐고 또한 최고 수뇌부까지 결재를 받아 각종 매스컴에서 공천 내정자로 확정되었다고 보도됐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자 발표를 연기, 순식간에 변경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철저히 우롱한 당의 처사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자민련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피력했다.

어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을 접한 당직자와 당원들도 분노를 느낀다며 자민련 탈당계를 제출하고 어의원을 자원봉사자로 돕겠다고 뭉치는 등 오히려 전화위복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용희 새천년 민주당 위원장측은 자민련 박준병 부총재의 공천에 따른 이해득실을 저울질 하는 등 민감한 분위기를 보이며 대민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민주당의 중진인 이용희 위원장측은 지역발전을 꾀하는데 누가 유리한가 라고 지역 주민들을 공략하며 군의원 6명을 입당시키는 등 여당임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이용희 위원장 측도 오는 12일 오후 2시 자신의 텃밭인 옥천 관성회관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실시해 민주당의 바람을 몰아 당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민들은 이번 총선의 4인 구도에 대해 아직까지는 인물론 위주로 선거를 한다고는 하지만 막판에 가서는 지역 주의 성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