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쌀 사용 간판 내걸자, 청원군은 청원생명쌀 간판비 지원
도시 “중국산 찐쌀 안써요”, 농진청, 표어 붙인 식당만 이용
2005-08-26 송진선
특히 전국적인 쌀 소비 둔화로 보은지역에서 생산된 쌀도 지난해와 비교해 1/3정도 덜 팔려 원료 곡을 보관하고 있는 RPC 등은 보관료만 해도 업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생산 쌀 소비증가를 위해서는 황금곳간쌀을 사용합니다 등과 같이 우리 식당은 보은 쌀을 사용한다는 간판을 내걸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농민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유통정책이 필요하다.
청원군의 경우 ‘청원생명쌀’ 판매 확대를 위해 청원군과 청주시 지역의 식당 중 선정해 간판제작비의 60%를 지원해 ‘청원생명쌀’ 간판을 내걸고 있다.
청원군이 청원생명쌀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로 경기미 못지 않게 인지도를 얻고 있어 식당에서 청원생명쌀 간판 사용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청원군 담당 직원에 따르면 올해는 20개소를 대상으로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5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의 경우도 ‘이천 쌀 밥집’이란 간판을 설치, 특히 외지인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같이 각 지역마다 지역의 쌀 소비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 운동을 뛰어넘어 다른 지역까지 쌀 소비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것.
그런가하면 도시에서는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는 업소가 증가하자 농촌진흥청 인근 지역에는 ‘우리 식당에서는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는 표어를 붙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 이용 장려 차원에서 표어를 붙인 식당만 이용키로 자체 결의, 이같은 움직임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로 중국에서 주로 수입되는 찐쌀은 햅쌀같이 보이게 하기 위해 표백을 하며 이때 표백제의 유해성분이 남아있게 돼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찐쌀은 일반 국내산 쌀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해 최근 우리 쌀과 혼합해서 우리 쌀로 둔갑시키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하고 있다는 간판을 내걸면 지역 소비자는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으리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