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없지만 추억은…
장갑초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 개최
2005-08-26 송진선
“넓게만 보였던 운동장이 이제는 왜 이리 좁아보이는지, 학교가 계속 유지됐으면 지금도 후배 어린이들의 발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버지가 된 250여명의 동문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날 다시 찾은 정든 교정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마음만은 어린이가 되었다.
1부 신임 임원 선출 등 기념행사와 2부 화합의 한마당잔치로 꾸몄는데 이날 행사는 26회(회장 박준석)가 주관해 행사진행에서부터 식사까지 뒤 수발을 완벽하게 해내 선배들로부터는 격려를, 후배들로부터는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이승업 회장은 “비록 모교는 없어졌지만 우리가 나눴던 추억만큼은 살아있다며 장갑인의 축제가 영원히 이어져 아름다운 전통을 남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문간 끈끈한 우정을 나누자”고 격려했다.
화합의 한마당 행사에서는 선배기수와 후배기수로 나누어 화합경기를 펼쳤다. 줄다리기와 계주 등의 경기를 펼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노래자랑을 벌이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선후배간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진 이날 회원들은 신임 회장으로 이진형(13회) 현 보은군 재무과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부회장에는 청주에서 개인택시업을 하는 정상구(19회)씨, 사무국장에는 송재준(24회)씨를 선출했다.
한편 장갑초등학교는 1935년 9월4일 산외 공립보통학교 부설 장갑 간이학교로 출발해 1943년 4월 장갑초등 학교로 승격됐다. 그러다 재학생수 감소로 1999년 3월 산외 초등학교 장갑분교로 격하되었고 2002년3월 남자5명이 졸업한 51회를 끝으로 폐교됐다. 그동안 장갑초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은 2146명에 이르고 매년 8월15일 동문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