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지화자 조∼호∼다’

수한을 사랑하는 사람들 주최, 보은민예총 주관, 수한면에서 백중날 축제 열려

2005-08-19     송진선
이것 저것 할 일이 태산이라 마음까지 바쁘지만 모든 농사일을 접고 하루 흥겹게 놀았던 백중날. 수한면 주민들이 백중날 흥겨운 잔치를 벌려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19일 수한면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강창선)과 수한면 노인회(회장 박성용)에서 주최하고 민예총 보은군 지부(지부장 정은광)가 주관했으며 충북도와 수한면이 후원으로 찾아가는 마을 축제가 열린 것.

우중이어서 야외가 아닌 수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는데도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어깨춤을 추며 박자를 맞추는가 하면 ‘얼쑤’ 하며 추임새를 넣는 등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찾아가는 마을 축제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며 개최하는 것으로 민예총 보은군 지부가 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2003년 산외면 산대리와 2004년 탄부면 사직리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이다.

공연은 민예총 보은군 지부 회원과 국악교사 및 청주 민예총, 풍장마을 회원 등 타 지역 민예총 회원들의 협조로 다양한 연주와 공연을 주민들에게 손 보일 수 있었다.

이날 공연자는 피리독주를 한 고보윤씨(충북예고 국악교사)와 보은 민예총 회원인 김인각·박영옥씨가 경서도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역시 보은 민예총 회원인 김영미씨가 강원도 아리랑으로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이어 피리의 고보윤씨와 가야금의 전옥주씨, 보은여중 김민주양(김인각씨의 장녀)의 거문고가 협연하는 국악합주는 사물놀이에 익숙한 농촌 주민들에게 색다른 국악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 청주 민예총 회원인 조애란 명창이 들려주는 판소리는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졌고 구본명 보은 민예총 회원이 들려주는 성대모사와 민요메들리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풍장마을 회의 설장고 공연도 있었으며 보은 민예총 땅울림이 지축을 울린 사물공연은 한민족의 정서 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한편 공연을 마친 후 공연자와 관객들은 서로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며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 대동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수한면 주민들이 흥겨운 한마당 잔치인 찾아가는 마을 축제가 수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