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일본 수출 차질

일본시세 하락, 탄부 당분간 수출 포기

2000-02-26     송진선
일본 시세의 하락으로 방울토마토의 일본 수출이 중단, 물량을 대부분 국내로 출하하는 바람에 국내 시세도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돼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탄부면 시설채소 작목반 주민들에 따르면 일본 방울토마토의 시세가 떨어져 전국적으로 일본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대신 그 물량이 모두 국내로 쏟아져 국내 가격도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 올해 탄부면의 10농가와 외속 1농가까지 포함해 11농가가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일본 시세가 지난해 보다도 떨어졌고 kg당 최고 1700원까지 하는 국내 거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해 현재 수출을 포기한 상태라는 것.

산외면 시설채소 작목반도 지난해 10월경부터 부산 지역과 연계해 kg 당 2330원에 계약을 체결 일본으로 수출했으나 현재 계약이 끝난 상태이다. 이 때문에 방울토마토 물량이 적게 나오는 요즘 지난해의 국내시세가 kg 당 2000∼2300원까지 하는 등 고가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최고 상품이 1700원밖에 하지 않는 등 국내 시세 또한 크게 하락된 실정이다.

이와같이 일본의 수출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선호도가 바뀐 탓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방울토마토를 선호하던 취향이 일본에서 개발한 찰토마토(귤 중간크기의 토마토)를 선호 방울토마토를 찾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 방울토마토 수출농가들은 "개학하고 급식을 재개하면 간식용으로 방울토마토를 많이 지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보은군은 35톤을 수출, 7750여만원의 실적으로 올린 바 있는 군내 방울토마토는 23농가가 2만5000여평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