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아시아나 항공 노조 농성장 방문
“예약 파기 잇따라르고 있다” 파업 철회 촉구
2005-07-29 송진선
지난 29일 제주도 관광협회 회원 등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우철 도의회 의장 명의로 작성된 ‘아시아나항공 운항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파업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제주도의 피서철 관광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노사간 원만한 합의로 하루 빨리 항공편을 정상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형수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관광국장은 “7월 20일부터 한 달이 제주관광산업의 최대 성수기인데 아쉽게 때를 맞춘 아시아나 항공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제주도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관광협회 부회장도 “파업이후 약 5만 명이 제주도 여행예약을 취소하거나 해외로 발길을 돌려 사실상 2천500억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된다”며 “하루 빨리 운항을 재개해 관광객을 운송해 달라”며 제주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근 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은 “우리 때문에 고통받는 휴가객과 관광업계 종사자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해를 구했다.
한편 이날 노조측은 제주도관광협회가 전달한 귤 20상자와 제주 삼다수 생수 400병 중 귤 20상자를 인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