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사상 최초의 여성면장 최초의 부부 면장 탄생

수한 김정숙·마로 유완백 면장

2005-07-22     보은신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보은군 행정의 역사상 최초로 여성면장이 탄생했다.

김정숙(사회복지직 5급) 전 여성정책담당주사가 7월18일자 인사로 수한면장에 승진 발탁된 것.

특히 김정숙씨가 면장에 보임되면서 남편인 유완백씨가 마로면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이들 부부는 보은군 역사상 최초의 부부 면장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1981년 별정직 8급으로 특채된 김정숙 신임 수한면장은 꼼꼼한 성격과 빈틈없는 일 처리로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24년 만에 사무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별정직으로 특채된 후부터 그동안 줄곧 여성, 아동분야의 업무를 봐온 김 면장은 6급으로 승진한 뒤에도 부녀복지, 여성복지, 여성정책 등 여성과 사회복지분야를 맡아왔다.

여성정책 및 여성복지, 아동복지 등 한 우물만 파온 김 신인면장은 복합행정을 다뤄야 하는 면의 수장을 맡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그 동안의 경험을 앞세워 2천여 면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남편이자 공직선배이고 11년 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산외·탄부·삼승면장과 보은읍장을 거쳐 작년부터 마로면장으로 재직 중인 유완백 면장은 면장이 된 부인을 위해 “현장 업무가 많은 면정을 잘 꾸리려면 매사 판단이 신속, 정확해야 한다”며 “좋은 행정 파트너가 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