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고로쇠물 사장돼나

입찰가격 이견, 2년째 채취 못해

2000-02-26     보은신문
건강약수로 알려진 고로쇠물이 산외면 대원리 일대에서 채취,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국유림 관리기관과의 입찰가격 차이로 인해 사장될 위기를 낳고 있다. 현재 만병통치의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민간인에게는 생명의 약수로 전해지던 고로쇠 물이 전국각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97년 산외면 대원리 일대에 국유림 30의 면적에 9백여본의 고로쇠 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로쇠물이 산촌마을의 소득증대와 보은지역의 관광상품으로 가능성을 인정,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가는 한편 채취의 특성상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산림훼손을 우려해 보은 국유림관리사무소와 보은입업협동조합과 계약을 체결한 후 지역주민들로 구성해 본격적인 채취, 생산한 바 있다.

실제로 98년부터는 보은임협에서는 「속리산 고로쇠물」이라는 상호를 붙여 18리터에 4만원에 전국에 판매한 바 있으며 산외면 대원리의 지형적인 특징으로 고로쇠물을 속리산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속리산 고로쇠물이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99년에 이어 올해도 고로쇠물 채취가 국유림관리사무소와 임협과의 채취계약 금액의 상당한 이견으로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보은국유림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로쇠물 채취지역의 채취 계약금액을 비교해 금액을 산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임협측에서는 현재 제시된 계약금액으로는 사업실효가 없어 채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