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숙박업소 빈사지경

편의시설 확충등 자구책 마련

2000-02-12     보은신문
내속리면 속리산권내 숙박업소들이 침체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영포기 및 자구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속리산권내 숙박업소들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숙박업소의 침체분위기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하고 가격인하 등 각종 안건에 대해 협의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를 통해 숙박업소들은 다른 관광지와 경쟁할 수 있는 친절한 서비스와 가격인하를 검토해 기존 가격의 30% 정도를 인하하는 방안과 학생 자율시간 확대를 통한 일반상가의 경제활성화 방안등이 검토됐다.

특히 실질적으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체류하지 않는 상태에서 서비스 개선 및 가격인하 방침이 경영 활성화에 기대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보다 구체적인 유락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속리산권 일반 숙박업소는 모두 41개소에 이르고 있지만 이 가운데 10여개 숙박업소는 이미 간판을 내린 상태이고 10여개 업소는 매매할 의향으로 숙박업소 운영을 포기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10개의 숙박업소만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이고 그나마 가동률은 10% 미만에 불과해 하루평균 3∼4개 방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에 속리산 숙박업지부 서재현 지부장은 “이제 속리산의 생존을 위해서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 및 가격인하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 며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보완 및 관광형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