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속리면 새마을 가족 보리 수확하며 값진 구슬땀

2005-06-17     송진선
외속리면 남녀 새마을 지도자들이 지난 12일 구인∼장재간 군도변 공휴지에 가꾼 보리를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 구슬땀은 보리를 수확하느라 흘렸지만 올해를 끝으로 경작을 그만둬야 하는 아쉬운 마음의 눈물이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군도를 개설하면서 구인리에 약 800여평의 자투리 땅이 발생하자 새마을 남녀 지도자들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이곳에서 돌을 주워내고 성토를 하는 등 농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조성해 놓았는데 군에서 개인에게 10년간 장기 임대해 새마을 가족들이 이 땅을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보리 농사를 시작, 올해로 2년째 보리농사를 지었고 지난해에는 1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구인리 방아실에 거주하는 장애가정인 김 진씨 가족에게 40여만원 상당의 장농을 구입해 전달하고 나머지 기금도 공동기금 적립 및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보리를 수확해 판매한 공동 사업비로 불우이웃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리를 수확하던 지도자들은 지난 2년간 보리를 수확한 공동 기금으로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일 및 황무지로 남아 있던 땅을 포크레인과 트랙터를 사용하여 땅을 일구고 돌을 주어내어 농지로 만들던 일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면서 이 곳을 개인에게 임대해 준 군청 관계자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새마을 지도자들은 군청 소유의 땅인 것은 맞지만 지도자들이 경작하는 사실을 알고 있을텐데 선 경작자인 외속리면 새마을협의회에 귀뜸이라도 줬으면 새마을협의회에서 임대했을 것이라며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