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의 작은 정성

20여년만에 옛전우 상봉

2000-02-19     곽주희
경찰 공무원의 도움으로 20여년간 생사를 모른 채 지내온 옛 전우를 상봉하게 돼 칭송을 사고 있다. 삼승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홍석두 경장은 지난 15일 근무중 조창석씨(50. 보은 풍취)가 베트남전쟁중 당시 파병되어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 손용기씨를 찾을 수 없겠냐는 전화를 받고 즉시 경찰전산망을 이용, 특정지역주민조회를 실시해 동명인 12명을 찾았다.

지난 92년 11월부터 경찰에 투신, 투철한 사명감과 대민봉사자세로 삼승파출소에서 근무하던 홍경장은 의뢰인 조씨가 찾아달라고 말한 손용기씨와 같은 동명인 12명에 대해 각 지역 114 안내망을 통해 민원사항을 설명하고 사실조회를 의뢰해 전화번호를 파악한 후 모든 대상자에게 약 1시간에 걸쳐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상기 의뢰사항을 설명한 후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 마침내 의뢰인이 찾는 손용기씨(53. 부산거주)를 찾아 전화로 상봉을 주선했다.

의뢰인 조창석씨는 “20여년만에 꿈에 그리던 피를 나눈 옛 전우를 만나게 되어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면서 “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