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데 조 순 이(삼승면 선곡1구) 2005-04-29 보은신문 간지럽다 간지럽다 뿌리들만산능선은 시린 허리 비겨워흰눈이 쌓였는데찬바람 내모는 아지랑이 아롱댄다시런 허리 내모는 낮 닭이 화를 친다잎덧 치른 개나리 젖몽오리 더듬는데앞개울에 얼음물 고드름 부딪히며버들강아지 봄을 가리키는데겨울잠 자는 나무들 눈을 뜰까말까망설이고 봄바람이 오며 가며흔들어 겨울잠 깨우네수줍은 듯 겨울은 안녕 안녕허덕허덕 고개를 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