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방문 지역혁신 발전토론회
농업·농촌경관조성 테마 발견, 후퇴할 곳 없는 농촌의 돌파구
2005-04-22 송진선
지난 18일 이원종 도지사의 보은군 방문에 맞춰 개최된 보은군 지역혁신 발전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충북대 박종섭 교수와 이철희 교수는 농업·농촌의 경관 조성으로 농업 및 농촌은 농업소득 뿐만 아니라 관광소득까지 올릴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종섭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농업·농촌경관 가치의 지역소득화 전략’에서 정부가 시행중인 경관보전 직불제를 정책적으로 활용하는 대응방안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관보전 직불제는 10a당 17만원으로 경관작물 식재지역은 최소한 1㏊이상 집단화되고 마을단위로는 총 3㏊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시범지구 및 경관작물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지자체간·권역별 농촌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보은군이 활용할 수 있는 발전적인 아이템으로 계단식 다랭이 논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기르고 논두렁에 꽃을 심고 산간지 계단식 밭에 화원을 조성하는 허브류와 야생화를 활용하는 사업도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제시했다.
녹색공간과 은퇴인력을 결합한 실버그린 프로젝트는 보은의 지역 이미지로 활용하고 어린이 동화를 재현하는 테마마을 조성, 밀·보리·수수·조 등 전통 밭작물 식재, 경관이 우수한 곳의 폐교를 활용해 도농간 인적 교류의 장소 및 보은 황토 목욕탕, 스포츠 레저공간, 친환경 농축산물 등 지역특산물을 시식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다목적실 설치도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철희 충북대 원예학과 교수는 ‘농촌 경관시범지구 조성 및 활용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보은군의 농촌경관산업의 모델로 종합산업형, 클러스터형, 자연친화형, 특화산업형, 창의형, 가족형, 농촌형, 연계형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경관산업을 친환경적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1·2·3차 산업이 연계된 종합산업으로 발전시키되 각 관광단지의 특성을 분석해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각 클러스터별로 독특한 컨셉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의 자연환경과 농촌의 경관을 적절히 이용한 자연 친화형 관광단지를 조성해 운영, 그린 투어리즘으로 적극적인 이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특유의 친환경 농업지구 중 약초나 산채 등 건강에 유익한 농산물 재배단지와 연계한 건강 및 보양 휴양지를 개발 관광자원화하고 타 지역에서 보기 힘든 전통식품, 지역 특산약초 및 산채, 천연염색 등의 기능성제품을 개발해 보은군 특유의 바이오 관광브랜드를 창출할 것도 제안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에 대비, 가족 관광객의 유치를 극대화하고 타 지역에 비해 강점이 있는 야생화, 약초, 산채, 야생과수 등을 집중 육성 브랜드화해 농민들이 생산하도록 하고 이들을 경관용 및 체험용 식물 소재로 활용하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김수백 실장, 최석주 속산관광협의회장, 김태수 농업기술센터 소장, 구용섭 보은농촌포럼 사무국장이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원종 도지사를 비롯해 박경국 도 문화관광국장 등 도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박경국 도 문화광광국장은 경관산업은 얼굴 있는 고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떤 사업이든 성공한 지역을 보면 창조적 아이디어와 하면된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력하며 핵심적 리더가 존재하는 한편 기능적 조직이 형성돼 활성화 됐으며 그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관광사업 시설단장은 말티재 명소화사업과 소나무 숲 복원사업의 주민소득 자원화 사업은 없으며 사내리 연꽃단지 조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이원종 도지사에게 현재 보은군이 추진중인 말티재 명소화 사업에 16개 광역자치단체의 마스코트를 구비마다 설치할 수 있도록 도의 적극적인 추진을 부탁했다.
이원종 도지사도 사내리 연꽃단지 조성은 법주사 사찰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진다며 부처님 오신날 연꽃을 헌화하면 히트칠 것이라며 보은군의 아이디어 산업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이 해주길 바라지말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와 중앙을 쫓아다니는 노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