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없으면 지역의 목소리라도
2000-01-29 보은신문
시민단체를 시작으로한 정치개혁의 목소리는 이제 일부 사회단체를 비롯한 노동조합, 경제인연합회등 다양한 계층까지도 파급돼 각 단체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자칫 시민단체의 근본적인 취지를 흐려 놓을까 걱정은 되지만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사전에 검증해 보겠다는 차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적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을 위한 목소리가 왠지 일부 대도시에서만 해당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시골선거라는 말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우리지역과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각분야별로 개혁이라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IMF 경제위기를 경험한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는 시대흐름에 개혁의 바람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생존조차도 어렵다는 사실이다.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이 사회의 부패한 환부를 도려내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는 모습에서 분명한 것은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지금 메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다른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며 바로 우리군의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군도 개혁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 비록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내놓지 못하더라도 지역주민 개개인의 올바른 주권의식이 어떠한 시민단체의 힘보다도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형적인 농촌구조속에 이농현상으로 줄고만 있는 인구, 수십년 동안 지역 숙원사업으로 다른 시·군에서는 1개교도 부족해 기회만 있으면 지역주민을 비롯해 자치단체까지 동원한 대학유치 경쟁을 부러워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군의 현실이다. 지금 당장 시민단체를 구성할 수는 없지만 지역주민 개개인이 시민단체가 되어 올바른 주인의식을 갖고 정치개혁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