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은군을 위한 선출직 공직자의 책무

2005-04-01     송진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후보 및 도의원 후보, 군의원 후보 등 입지자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들의 역량 및 능력으로 볼 때 과연 군수감인가, 도의원 감인가, 군의원 감인가를 묻는다면 사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인물이 얼마나 될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본다.

한 번 출마해볼까, 한 번 출마해보라고 주변에서 부추기는 사람에 의해 출마하는 사람, 지역발전의 청사진이나 비전을 제시할 능력도 부족한 사람들이 명예욕에 의해 출마를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본다.

인구 감소는 끝을 모르고 지역개발은 더딘 상태에서 지역의 성장동력 조차 제대로 짚어내지 못할 사람을 가려내는 일은 물론 군민들이 해야 하지만 자고 나면 들에 나가 땅파서 씨뿌리고 뜨거운 여름날도 쉬지않고 농작물을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선량한 우리 군민들은 판단력이 그리 탁월하지 못하다.

따라서 군민들과 함께 보은군 발전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감히 출마를 하지 말아줄 것을 정중히 당부한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화합을 이끌어 낼 사람이 바로 자신뿐이라고 적임자임을 자청하고 나온다.

그동안 3번의 지방선거를 치렀고 그동안 적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선택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기대하는 적임자와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주장한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뽑힌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그 적임자가 여전히 ‘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

또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자신이 적임자냐고 묻고 싶다.

보은군 인구는 기초단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인가 의심이 될 정도인 3만800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중에서 선출직 공직자로 뽑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린이 빼고, 중고등학생, 대학생, 군인 빼고 외지에 나가서 취업한 사람을 빼면 불과 2만명이 조금 넘을 것이다.

그리고 노인들을 제외하면 선출직 공직자로 내세울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은 더욱 적어진다.

출마자로 거론되는 사람들도 모두 도토리 키재기 정도로 거기서 거기다.

그만큼 우리 지역은 인재 및 인물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같은 경우 지역발전의 척도도 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오늘과 내일을 점검 전망하고, 군민의 뜻을 수렴하여 보은군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차원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주식회사 보은군’을 지휘하는 선장이 되어 ‘잘 사는 보은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가장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보은군의 권역별 정책을 개발하고 주요 아이템을 브랜드화 하는 등 보은 발전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 실천적 활동이 따라야 한다.

도토리 키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외부인이라도 경영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라면 선출직 공직자로 추대하는 발상의전환을 이제는 논의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