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재배로 부농꿈 일궈
탄부 벽지 와따나베 미유끼·심문섭 부부
2005-03-25 임향묵
탄부면 벽지리 와따나베 미유끼(41), 심문섭(41)씨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본 다이따마현에서 출생한 와따나베 미유끼씨는 지난 95년도 통일교회와 인연이 되어 지금의 남편을 만나 대학도 포기한 채 부모님의 반대를 뿌리치고 이듬해인 지난 96년 4월 결혼해 이국땅인 탄부면 벽지리에서 첫 살림을 시작해 93년도부터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남편과 함께 자동하우스 600평, 일반하우스 800평 총 1400평의 하우스에서 수경재배로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빨간 토마토를 수확할 때마다 고향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다는 와따나베 미유끼씨는 “토마토는 나의 인생, 나의 인생은 토마토”라는 신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99년부터 2004년 9월까지 일본으로 토마토 전량을 수출했던 심문섭씨 부부는 지난해 폭설로 인한 지역내 하우스의 붕괴로 물량이 부족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하우스재배 농가가 늘어나 수출이 재개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하우스의 소득향상을 위한 주요기술로는 수경재배를 실시하고, 수정벌 방사로 정형과를 생산하며 농약 중독피해 및 노력절감을 위해 무인방제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농협에서 농산물 자동세척시스템을 이용한 지하 암반수 자동세척, 오존수 소독, 냉풍건조 시스템에서 소포장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며 농업인은 생산, 농협은 판매,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 농가는 4월에 정식하는 접목재배 완숙토마토 800평 재배계획을 합치면 하우스 소득이 5000만원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무뚝뚝한 남편과 10년을 지내다 보니 이제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와따나베 미유끼씨는 탄부 복지회관에서 학생들에게 무료로 일본어를 지도하고, 지난 2003년부터 탄부면 여성농업인 총무를 맡으며 지역의 억순이로 통하고 있다.
와따나베 미유끼씨는 “엄연히 한국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일본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충주에 있는 일본 주부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보았는데 고집불통의 일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요즘 자주 일어나는 지진 피해가 속히 복구되고 아픈 상처를 빨리 치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세명의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주고 홀로계시는 어머님과 남편 등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이 농가 단동하우스에 시설채소에너지절감 시범사업으로 1400만원을 지원 연료비를 절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