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왕립 음악대학 대학원 과정 합격
박 채 연 박사학위까지 취득 교수가 꿈
2005-01-28 송진선
런던 로얄 음악대학은 1822년에 설립된 역사 깊은 곳으로 100여개국에서 음악도들이 이곳을 들어오기 위해 매일 100명씩 10일간 시험을 치렀다.
응시한 1000명 중 최종 5명을 선발하는 것이었으므로 채연씨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지휘도 하는 후 쿤(Hu Kun)교수의 지도를 받게 된 것이다.
채연씨가 유학을 결정한 것은 우연스러운 필연이었다고 전한다.
2003년 2월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런던에 사는 이모댁에서 1년간 영어연수 중 후 쿤 교수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후 쿤 교수와 인터뷰를 하고 유학을 결정한 것.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를 무난히 통과하고 독주도 잘해 지난해 12월말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가을학기 부터 시작하는 이곳의 특성상 채연씨는 9월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삼산초등학교 4학년때 비로소 바이올린 활을 잡은 채연씨는 바이올린 전공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6학년때 청주로 전학갔다.
청주여중, 충북예고를 나와 하루 7시간 이상씩 혼자 서서 연습을 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인 채연씨는 연습으로 줄이 닳아 매달 한 번씩을 바이올린의 현을 교체할 정도.
그 덕분에 골반이 돌아가는 영광의 상처 덕에 요즘 교정 치료를 받는 채연씨는 바이올린 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악기가 고가라고 해서 좋은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자기 손에 맞고 체형에 맞는 것이 좋은 악기라고 생각한다는 채연씨는 지금까지 15년간 바이올린을 하면서 5개를 교체했고 고3때 대학 시험 준비하면서 구입해 7년째 쓰고 있는 바이올린을 좀처럼 놀리지 않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후 쿤교수와의 인터뷰만으로도 채연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대학 4년과정까지 10년간 한국에서 배운 것을 그 교수에게 단 2년만에 다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석사 과정 후 박사학위도 마쳐 후쿤 교수와 같은 교수가 되는게 꿈이다.
채연씨의 소질을 발굴하는 등 맞춤 교육을 한 어머니 조재옥(52)씨는 “클래식 음악이 품위있고 또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될 수 있어서 지도를 했는데 소질도 있고 또 재미있어 했다” 며 “초등학교 4학년때 시작했으니까 출발은 늦은 것이지만 채연이가 열심히 해줘 왕립학교도 들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영기씨 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