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완 발행인 창간 15주년 기념사
새로운 각오로 창간 정신 구현
2005-01-15 송진선
그동안 숱한 지역신문들이 탄생과 소멸을 거듭했고 보은신문 역시 여러 번 고비를 넘기고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을 이겨내 오늘에 이른 것은 온전히 보은군민과 출향인 여러분의 보살핌 덕분입니다.
또 오늘의 보람과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늘 사랑과 격려로 보은신문을 키워주신 애독자와 광고주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15년 역사와 전통은 단순한 세월의 나이테가 아니라 모진 풍파를 이겨낸 당당함과 강한 힘의 상징입니다.
매체의 홍수 속에서 보은신문을 지켜주고 공짜로 볼 수 있는 정보지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음에도 꼬박꼬박 구독료를 내주고 계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
저희들은 창간 당시 군민을 생각하는 신문, 군민이 사랑하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역신문의 존재가치는 궁극적으로 지역발전과 지역의 정체성 및 지역 이익에 있으며,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는 존재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저희들이 이러한 창간정신에 부합되도록 신문을 만들어왔는가에 대해서는 선뜻 그렇습니다라고 말씀드리기가 주저스럽습니다.
지면에 대한 여러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솔직히 제작환경과 여건 때문에 하루하루 쫓기듯 신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기사 한 줄, 제목 하나하나 마다 독자를 먼저 떠올렸던 적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자괴와 자성이 앞섭니다.
군민들의 할 말을 성실히 대변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늘진 곳에 따스한 햇볕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되돌아보고 군민과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겸허하게 성찰하려고 합니다.
창간 15주년 기념호를 펴내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독자를 섬기며 이 시대 지역신문이 지녀야할 시대정신과 기자정신이 배어있는 지면을 제작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노력으로 그동안 보은신문에 보내주신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군민들의 다양한 의사와 참여를 통해 참다운 지역공동체를 건설하고, 지역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선도하며 향토문화예술 창달로 인간다움을 실현한다는 사시를 구현하는데 새로운 각오와 의지로 모든 임직원들이 열정을 바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보은신문의 창간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 앞에 옷깃을 여밉니다.
나와 이웃소식 가득한 신문
보은신문의 꿈은 나와 이웃의 뉴스가 가득한 매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중앙일간지들이 접근할 수 없는 마을 구석구석의 소식을 담고 이웃들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여론을 전달하는 매체가 바로 보은신문의 꿈입니다.
이제는 생존이 아니라 좀 더 질 높은 신문을 만들고 있다는 만족을 추구해야함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장기화된 경제침체로 인해 사회 각 부문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서민들의 형편이 당장 나아질 전망은 희박해 보여 사회적 좌절감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분명한 목소리로 군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심고 비젼제시하는 신문
그 중심에 창간 15주년을 맞은 보은신문이 우뚝 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올바른 여론형성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이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의 마당을 제공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형성에 노력하며 노인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효 사상을 부각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문화, 봉사, 경제, 청년단체와는 연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이들의 활동사항들을 상세히 보도해 서민과 함께 호흡하며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보은이 유서깊은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청정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에 대한 관심도 고취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 동안 공급자의 입장에서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뉴스를 제공했다면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며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신문, 군민의 편에서 느끼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군민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지역발전의 힘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독자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우리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좋은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한경쟁에서 여타 신문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개성을 지니면서 독자들이 찾는 신문, 기다려지는 신문, 읽고 싶은 신문, 기억에 남는 신문을 위해 새해, 창간 15주년을 맞은 오늘 그 희망의 시동을 힘차게 걸겠습니다.
언론 본연의 소명을 다하고자 임·직원 모두가 새롭게 각오를 다진 오늘, 창간의 그 순간보다 더 큰 설렘으로 다시 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의 비판의 소리에 귀를 열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독자여러분의 사랑과 질책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경륜은 쌓인다고 해도 언론정신에는 이끼가 끼지 않도록 스스로 변혁하며, 의연하게 정상을 지켜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성원을 보내주신 애독자, 광고주, 출향인, 군민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