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제9회 한국생활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2004-12-18     보은신문
어둠이 뱉어낸
금 빛 언어

무슨 말을 하나
가만히 귀 기울이면

하나씩
하나식
자리를 잡고 앉아
옛 얘기를 늘어놓는다

어둠은 걸어온
수천개의 발자국
어디로 가나
조심히 지켜보면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아침햇살을 불러들인다

별은 어둠을 통한 밝음
네가 있음으로 인한 나
나의 별

/정 혜 영(보은 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