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중고생 금강산 관광 속리산 상가 주민 반발
17일 주민 대책회의, 반대운동 계획
2004-12-18 송진선
속리산 관광협의회(회장 이동락)는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특히 비수기에는 휴업상태로 지낼만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데 금강산 관광을 위한 경비 지원은 국내 관광지의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7일 법주사 도공 주지스님을 비롯한 총무스님 등 스님 5명과 박홍식 군의원, 권병화 속리산관리사무소장, 속리산관광협의회와 사내 6개마을 이장, 속리산 자생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갖고 정부 방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이들은 정부의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 반대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조만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금강산경비지원 반대 활동을 펼치는 것도 협의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통일부는 전국에서 학생과 인솔교사를 포함 1만6770명을 선발했고 충북 지역 고등학생들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을 관광하는 가운데 보은군에서도 보은고 5명, 보은여고 3명, 보은자영고 5명, 보은정보고 3명 등 16명이 선발됐다.
중학생은 내년 2월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금강산 체험활동 경비는 학생 1인당 27만2000원 중 16만8000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교사는 경비 전액에 해당하는 41만원∼48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 가족이 학생은 금강산 관광경비 27만2000원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해 이번 금강산 관광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체 40억원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이동락 회장은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편성해 남북교류라는 명목으로 금강산 관광에 지원하고 있는데 속리산 등 국내 관광지는 때 거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황폐화 되었다”며 “국내 관광발전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회장은 또 “법주사에서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상가 주민 및 법주사와 심도있게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