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후보지 긍정적 평가
23일 실사팀, 보은군 조사 ‘나쁘지 않다’ 반응
2004-11-27 송진선
일단 현지 실사를 마친 군은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보지의 자연경관이나 후보지 특성 등으로 볼 때도 타 후보지에 뒤떨어지지 않는데다 평가자료를 실사한 추진위원들로 부터 10곳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보은군을 방문한 세계 태권도공원 조성 실무위원단(단장 김기덕 건국대 교수, 문화재 위원)은 후보지인 산외면 신정리를 둘러보고 군청에서 가진 보고회에서 보은군의 세계태권도공원 부지에 대해 현지 실사를 벌였다.
실사단은 태권도 공원으로서의 지리적 여건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 상징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사단은 보은군의 제출한 평가자료 중 급수 확보계획 및 진입로 조성비 산출, 신정 저수지 축조 목적, 기상조건의 쾌청 일 수 보완을 요구했는데 타 지역의 경우 십여 건의 자료보완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전해져 상위 10걸 포함에 자신감을 더해줬다.
다만 실사팀은 부지현황 분석도로 볼 때 산외면 신정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형 분지로 가운데가 바람길, 물길(홍수)이 되는 것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대해 송영화 부군수는 1980년과 1998년에 대홍수가 났을 때도 산외면 신정리는 홍수가 나지 않는 현재의 하천의 자연형이라며 홍수염려를 잠재웠고 김장수 건설과장은 건물 배치시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통풍계획을 반드시 검토하게 되어 있다며 바람길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으로 실사팀의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박종기 군수도 산외면 신정리는 산하나를 사이에 두고 온천이 나온다는 경북 용화지역과 경계를 이뤄 관정 굴착시 후보지에서 온천수가 나올 수 있는 것도 타 지역과 차별되는 것이라며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군민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 역사성 풍부
이날 실사에서 보은군은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였던 삼년산성에서 김유신 장군이 신라군에게 무술을 연마시켰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임진왜란시 승병대장 사명대사가 법주사에서 구국 승병운동을 했다는 법주사 팔상전사리장엄구 기록 등이 있다며 보은군은 태권도역사성에서 결코 타 후보지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조선 인조 때 벽암대사가 병자호란때 수천명의 승병에게 수박도(태권도)를 수련시켰다는 기록이 법주사 벽암대사비에 기록되어 있고 조선 현종 때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인조 때에는 임경업 장군이 법주사에 머물며 경업대와 입석대에서 심신단련 및 학문을 연구하고 무술을 연마했다는 기록이 속리산 법주사 사실기비에 적혀 있는 등 역사적으로 태권도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 후보지로서의 적격성
후보지인 산외면 신정리는 풍수지리학상 귀인시불형(貴人侍佛形), 장군어병한문(將軍御屛한門) 형국으로 귀인 2명(미남봉, 묘봉)이 부처님(상학봉 부처바위)를 받들고 있는 길지이며 장군(미남봉)과 병풍(마을 뒷산)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형상으로 산자수명한 산세로 경외감이 저절로 나타나는 태권도 공원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백두대간의 허리인 속리산에 위치해 있는데다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나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산외면 신정리는 건설교통부에서 개발촉진지구의 신정 관광지로 지정한 개발 예정지로 19개 법률에 의한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역이기 때문에 즉시 사업 시행이 가능해 다양한 법률검토를 받아야 하는 타 지역 후보지와 차별화에 주력, 눈길을 끌었다.
▶ 보은군 후보지
한편 보은군은 산외면 신정리 산 10-1번지 일원 계획부지 213만㎡ 중 조성부지 66만㎡(20만평)에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종합수련장, 정신문화원 등의 태권도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태권도 공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계 문화촌, 전통 한방요양원, 한국 전통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