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평각리 이길재씨 ‘불우이웃에 6년째 쌀 제공’ 선행

2004-11-06     보은신문
6년째 땀흘려 농사 지은 쌀로 불우이웃들에게 보시를 하고 있는 농민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탄부면 평각2리 새마을지도자인 이길재(44)씨는 지난 3일 탄부면사무소에 80㎏짜리 햅쌀 4가마(72만원 상당)를 실어다 놨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 노인에게 나눠줄 쌀이다.

자신 소유의 논과 남의 논을 임대해 총 6000평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씨는 1999년 처음으로 불우한 이웃을 위해 쌀을 제공하는 선행을 시작했다.

10년간 불우이웃 돕기를 계획한 이길재씨는 “어린 시절 워낙 배를 곯아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며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나는 이제 쌀밥을 먹을 정도는 되었다”고 해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매번 첫 날 수확한 벼 4가마씩을 선뜻 내놓고 있다.

탄부면에서는 이씨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생활이 어려운 대상자 16명을 선정해 쌀 20㎏씩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