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 어가행렬 재연한다
오는 5월경, 내속리면사무소 ∼ 레이크힐까지
2000-01-01 송진선
군은 이번 어가행렬을 통해 정이품송의 내력, 대궐터의 전설, 원혼제 등과 연계된 세조임금의 속리산 행차를 재연하므로써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호서문화 선영기반 조성과 관광문화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시관을 건립해 세조임금의 행차 재연에 선보인 어가 및 의복등 각종 소품을 상설 전시,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이미 세조임금의 어가행렬은 KBS의 연속극 『왕과 비』에서 세조의 속리산 행차를 재연할 수 있도록 군 실무자와 KBS관계자 등이 접촉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결국 실행되지 않았다. 세조와 속리산과의 역사적인 관련사항은 대궐터 및 연걸이 소나무, 목욕소외에도 가르침 바위, 미륵댕이, 북바위, 복천암, 은구석, 말티고개, 상환암, 진터 등이 있다.
△가르침 바위는 바위를 보고 세조가 잘못을 깨우쳤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939년 국도 개설 때 바위는 폭파됐으며 마을이름 수한면 교암리가 남아있다. △대궐터는 세조가 보은을 지나 속리산쪽의 나즈막한 고개에 올라섰을 때 노승이 행궁을 짓고 쉬어가라고 하며 사라지자 그 곳에 행궁을 지은 곳으로 행정구역상 외속리면 장재리 한옥마을이다. △미륵댕이는 노승이 나타나 세조에게 행궁터를 예언했던 고개이름으로 행정구역상 보은읍 대야리 말티휴게소 맞은 편 쪽이다. △북바위는 외속리면 장재리 독점마을 현 송어촌 식당 뒷편에 있는 바위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북을 치던 곳이다.
△목욕소는 세조가 목욕 중에 월광태자를 만나 병이 완쾌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곳이다 △복천암은 세조가 피부병에 대한 요양과 국운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학조대사와 신미학열 등의 법사들이 모여 법회를 가졌던 곳이다. △은구석은 세조가 질환에서 쾌유됨을 경하하는 자리에서 복천암 앞의 돌을 끌고 가는 곳까지 산천 전답을 절 소유로 하사한다 하여 끌고가다 멈춘곳에 세운 돌이고 △말티고개는 세조가 요양하기 위해 속리산 행차시 고개 아래서 연에서 내려 말로 갈아타고 넘은 고개이다. △상환암은 복천암을 지날 때 7일 기도를 한 뒤 선왕 태조의 유적을 추모하는 즐거움이 비할 때 없다면서 명명한 곳이고 △정이품송은 속리산 행차시 “연 걸린다”는 어명에 나뭇가지가 하늘을 향해 올라갔고 속리산을 떠날 때 그 나무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어 이를 기특하게 여기고 나무에게 정이품의 품계를 하사했다. △진터는 세조의 딸과 김종서의 손자가 숨어살던 곳으로 그들을 찾기 위해 관군들이 진을 쳤던 곳으로 정이품송 앞 동쪽 산 아래로 현재 매일우유의 사슴목장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