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장 보은정 조성계획 난항
군, 성족리에 6억 투입해 2005년말 완공계획 군의회, “동호인 얼마나 된다”고 예산낭비 지적
2004-09-11 곽주희
지난 6일 열린 의정간담회에서 군의원들은 군내 국궁 동호인이 60여명 밖에 되지 않는데 사업비 6억원을 들여 국궁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군은 보은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이 오는 10월부터 실시됨에 따라 구 모자보건센터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는 단체와 공설운동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 문제로 민원을 야기시켰던 국궁장 보은정을 보은읍 성족리 동학농민혁명공원으로 이전해 새로이 조성키로 했다.
오는 2005년 말까지 보은읍 성족리 일대 부지면적 1만5757㎡(4766평)의 부지에 조성되는 보은국궁장(보은정)은 도비 3억5000만원과 군비 2억5000만원(부지매입비 1억원 포함) 등 총 6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에 건축연면적 300㎡(90.75평) 규모의 한옥기와로 신축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군내 국궁인들을 위한 1층에는 관리실과 탕비실, 세면실, 탈의실, 보일러실,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2층에는 사무실, 궁방, 사대, 관람석 등을 설치해 크고 작은 국궁대회를 유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2회 추경에 토지매입비 1억원을 반영, 토지를 매입한 후 내년부터 도비 3억5000만원과 군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국궁장인 보은정을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군의회의 반대로 국궁인들의 소원이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보은정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도민체전이나 각종 대회를 앞두고 구 모자보건센터에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는 단체 사람들과 공설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주민들로 인해 마음 편하게 활시위를 당겨 본 적이 없다 ”며 “동학농민혁명공원으로 이전 조성될 경우 찾아오는 관람객들이나 주민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국궁교실을 개설해 활을 당겨보는 등 오랜세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무예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도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도내 시·군 중 국궁장이 없는 곳은 오직 보은군 하나뿐이다” 며 “동호인이 적다는 이유로 국궁장 조성계획이 안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찾아오는 관람객 및 지역주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국궁교실을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동호인 저변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의원들은 국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길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