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기념탑 훼손 잇따라

후손들이 참전자 혼 멍들게 해 회원들 분노

2004-08-28     송진선
보은읍 죽전리 남산공원 내에 있는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 좌우의 호랑이 조형물의 훼손이 잇따라 회원들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시민의식에 분노하고 있다.

6·25참전유공자회 보은군지회(회장 조일행)는 이미 지난 3일 호랑이 꼬리 부분 훼손사건이 발생해 유급 감시원까지 두고 기념탑 보호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 24일 또다시 훼손사실이 발견됐다.

회원들에 따르면 바닥에서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해놓은 곳이 2m이상 기단 위에 있어 초등학생들은 아니고 중고등학생들이 훼손한 것 같다며 학생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6·25 참전 전우들의 혼이 담긴 탑을 후손들이 훼손하는 것을 보고 나라의 장래가 걱정될 정도라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현재의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누리고 후손들에게도 미래가 보장된 것인데 탑이 무슨 지장을 준다고 훼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6·25 참전 기념탑은 7000만원의 특별교부세와 도비 6000만원, 군비 2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이 소요된 11.6m 높이로 돼 있다.